경제도 인구도 뒷걸음질치는 중국

입력 2023-01-17 18:20   수정 2023-01-18 09:14

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공식 목표치(5.5%)에 한참 못 미친 3%로 집계됐다. 인구 감소, 부채 누적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.

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국내총생산(GDP)이 전년 대비 3% 늘어난 121조207억위안(약 2경2198조원)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. GDP 증가율 3%는 문화대혁명(1966~1976년) 마지막 해인 1976년(-1.6%)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.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의 2.2% 다음이다.

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한 성장률 목표인 5.5%에 크게 미달한 성적이다. 중국이 연간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실제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돈 것은 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1998년과 중국 부채 리스크가 불거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.

중국의 성장률은 2021년 8.4%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‘제로 코로나’ 방역과 부동산 침체, 수출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크게 둔화했다. 중국이 작년 ‘위드 코로나’로 전환한 효과는 올 2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. 하지만 선진국 경기 침체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내수 위축으로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.

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중국 경제가 마주친 최대 암초로 꼽힌다.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2022년 말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 명 줄었다.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‘대약진운동’에 따른 대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.

베이징=강현우 특파원 hka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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